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설렘과 사랑,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독특한 제목만큼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수없이 많은 자꾸만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영화 개요
● 장르 : 로맨스, 멜로, 드라마
● 국가 : 일본
● 러닝타임 : 117분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배우 :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 감독 : 이누도 잇신
● 개봉일 : 2004.10.29
줄거리
장애를 가진 주인공 조제와 그녀를 바라보는 한 남자 츠네오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마작 게임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츠네오는 어느 날언덕길에서 내려오는 유모차를 마주치는데 그 안에 소녀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것이 그들의 첫 만남입니다.
소녀의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한 손녀를 위해 유모차에 태워 밤마다 산책을 시켰던 것입니다.
음식 솜씨가 좋고 방 안에서 주워온 책들을 읽는 것이 행복인 조제와 친구가 됩니다.
썸을 타는 대학생 여자친구가 있지만 특별해 보이고 별난 조제에게 자꾸만 끌리는 츠네오는 조금씩 조제와 호감을 가지며 가까워집니다.
어느 날 조제는 츠네오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게 되고 둘만의 이야기를 떠벌리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츠네오를 향한 마음을 닫습니다.
이 사실은 안 조제의 할머니가 츠네오에게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그렇게 츠네오와 조제가 멀어져 갑니다.
우연히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다시 조제를 찾아가 연인이 됩니다.
조제와 1년이 넘는 시간을 연인으로 함께 보내고 부모님께 소개해드리러 가던 중 사소한 문제로 다투게 됩니다.
조제는 츠네오의 감정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고 목적지를 바꿔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합니다.
두 사람은 많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와 몇 달을 함께하지만 끝내 헤어집니다.
이별의 끝에 조제의 집을 나서는 츠네오에게 성인잡지를 선물하는 조제입니다.
밝은 분위기로 담담하게 이별을 하지만 조제와 이별한 뒤 츠네오가 길을 걷다 갑자기 오열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등장인물
1) 츠마부키 사토시(츠네오 역)
대학생인 츠네오는 우연한 기회에 조제 집에서 밥을 먹게 되면서 조제에 관심을 갖고 다리가 불편한 조제를 돌봅니다. 조제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2) 이케와키 치즈루(조제 역)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고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외출할 때는 할머니가 끄는 유모차를 타고 다닙니다. 츠네오와 연인이 되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끝까지 가지 못하고 이별하게 됩니다. 비교적 담담하게 헤어지며 이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몸에 장애가 있지만 마음의 장애는 없는 밝은 씩씩한 사람입니다.
명대사
1) "돌아가. 돌아가라고 해서 가버릴 녀석이라면 돌아가버려."
2) "좋아해. 너도, 네가 하는 일도 좋아."
3) "언젠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그리고 언젠가 나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오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4)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가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5)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남자가 안 생기면 호랑인 평생 못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내."
6)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계속 굴러다니게 되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것도 나쁘지 않아."
7) "이별의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아니 사실은 하나다. 내가 도망친 것이다."
추가정보
1) 조제라는 이름은 영화 속 여자 주인공 쿠미코가 좋아하는 소설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입니다. 프랑스와즈 사강의 소설(한국에서는 한 달 후, 일 년 후라는 이름으로 출판됨)에서 조제라는 인물이 실제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주인공 쿠미코는 본인을 조제라고 불려지길 원합니다.
2) 2020년 '조제'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리메이크 됐습니다. 배우 남주혁과 한지민이 출연합니다.
3) 명작인 영화라 국내에서도 재개봉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첫 재개봉은 2016년 3월 17일, 두 번째는 2020년 12월 3일에 개봉했습니다.
리뷰
담백한 이별로 사랑을 표현한 영화,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잘 묻어나있는 영화입니다.
섬세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볼 때마다 가슴 아프고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입니다.
상처 입히고 도망쳤지만 그런 그들의 이야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랑의 지침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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